2천년 전 동방박사는 밤하늘의 별을 보고 아기예수를 영접하러 왔습니다.

                                지금도 들은 여전히 우리 인생항로의 나침반이 되고 있습니다.

                                                   자미아스트랄러지가 여러분의 인생항로의 등불이 되겠습니다.

 



로마의 산 칼리스토 성당  벽화의  ‘성찬용 빵과 물고기’ 물고기는 그리스도를 나타낸다. 춘분점이 물고기자리로 들어섬에 따라 세상은 이미 그리스도의 출현을 예고하고 있었다.

 

 

 

 

 

세차운동

현재 우리가 보는 밤하늘의  별은 고대 그리스  천문학자들이 설정했던 하늘의  적도와 황도 좌표계로부터  크게  이동해온 것이다. 춘분점이 황도(Zodiac)대의 별자리들을 배경으로 72년에 1도씩 서진(西進)하는 현상을 분점(分點)의 세차(세차운동)라고 하며, 25.800년에 걸쳐 한 주기가 완료된다. 이 주기를 과학적으로 처음 입증한 사람은 기원전 2세기경 히파르쿠스이다.

20세기 후반에 들어와서 인간들은 세차운동의 원리에 입각하여 “뉴 에이지”개념을 탄생시켰다.

 

그러나  우리가 물병자리 시대가 시작되는 시점에  살고 있다는 생각은 천구의 관계를 놓고 보면 사실과  다르다. 춘분점은 기원전 약 100년경에 물고기자리의  영역으로 들어선 이래로 첫 번째 (북쪽)물고기자리를  지나왔고  이제  겨우 두 번째(서쪽)  물고기자리를  통과하기  시작했으며,  서기 2813년에 두 번째 물고기자리의 베타 피시움을 통과하기 때문이다.  각 별자리들이  겹쳐지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물병자리 시대를  최대한 빠르게 잡아도 춘분점이 그 시작 영역에 가 닿는 것은 서기 2300년경이다.

심리학자인 칼 륭(1875~1961)은 우리 시대의 세차운동에 관하여 다음과 같은 영향력 있는 해석을 남겼다. “우리 종교사의 여정과 심리학이 발달해온 과정은  춘분점의 물고기자리의 통과에 의해 그 시기와 내용이 예지 된 것이었을 수 있다.” 그리고 두 개의 물고기는 기독교의 이원론 (영혼과  물질)을 상징한다고 주장했다.  나자렛 예수는  양자리와 물고기자리의 교차로에서 태어났다.  그래서 첫 번 째 물고기에 해당하고,  근대 과학의  발달과 합리주의는 두 번 째 물고기에 해당한다.

 

생명의 강에 물을 쏟아 붓고 있는 물병자리의 모습.  세차운동으로  인하여  춘분점은  앞으로 약 2천 년 동안 물병자리를 통과하게 된다.


반 종교적이며, 유물론을 주장한 칼 마르크스는  춘분점이 두 번 째 물고기의 첫 번째 별 (오메가 피시움)에 도달한 1817년 다음해인 1818년에 태어났다는 사실이 이를 뒷받침해준다.  춘분점이 물고기자리로 넘어오기 전 양자리 시대에도 중요한 역사적 사실들이 있었다. 양자리는 세 개의 밝은 별이 양의 머리를 구성하고 있는 데 춘분점은 기원전 713년과 기원전 446년 사이라고 하는 비교적  짧은 기간 동안에  양자리 세 별을 통과했다. 기원전 7세기 고타마 싯타르타와 기원전 5세기 중국에서 공자가 276년이라고 하는 짧은 기간에 출현하여 양자리는 세계사에서 매우 중요한 시기로 대두[擡頭]되었다.

 

영국의  성도(星圖) 책에  삽입되어 있는 18세기의  물고기자리의 그림.  춘분점이  왼쪽  물고기를 통과하면서  물고기자리의  시대가  시작되었다.

나자렛 예수가 태어난 것은 춘분점이 끈의 가운데 매듭에 위치한 알파 별과 그 훨씬  위쪽  물고기에  붙은 오미크론 별  사이에 위치할 때였다.

칼 마르크스는 춘분점이  오른쪽 물고기 꼬리의 오메가 별 근처에 있을 때 태어났다.  

그림의 왼쪽  가장자리에 그 전 시대를 장식했던  양자리의 뿔이 조금 보이고 오른쪽에는  다음시대(서기 2813년)를 알리는 물병자리의 항아리가 보인다.  지금은 춘분점이 오른쪽  물고기의 중심 부근에 있는 이오타 별 가까이에 위치해 있다.